과천여고 고교학점제 공간조성

2024 ~ ing
과천여자고등학교를 처음 찾았을 때, 곳곳에 스며든 따뜻한 공간들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최근 일부 교실은 리모델링을 거쳐 우드톤의 온화한 분위기를 띠고 있었으며,
버건디 컬러를 활용한 디테일들이 학교의 아이덴티티를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있었다.

이런 공간의 결을 고려했을 때, 전혀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하기 보다 기존의 따뜻한 무드를 더욱 조화롭게 살리는 것이 이번 리모델링의 핵심 방향이 되었다.
과천여고는 학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넉넉한 쉼터 공간이 부족했고,기존 벽체를 최대한 유지해야 하는 제약이 있었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 우리는 주어진 한계를 넘어더 열린 공간, 더 편안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변화를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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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머무르고 싶은 공간으로

이번 리모델링의 핵심 공간은 단연 도서관이었다. 
최종 디자인을 결정하기까지 여러 가지 안을 검토하며,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공간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기존 도서관은 책장이 빼곡히 들어서 있어 책을 찾고 대여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정작 책을 읽거나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은 부족했다.
그러나 잘 조성된 학습환경은 학생들의 행동을 바꾸고, 공간이 하는 역할 또한 달라진다.

예산은 충분하지 않았지만, 학생들에게 하루라도 더 좋은 도서관을 만들어 주고 싶었던 선생님들의  바람이 있었다. 
그 마음을 담아, 우리는 책을 위한 공간이 아닌 학생들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웠다.
중앙에 모여 있던 책장들을 모두 벽면 서가로 재배치하여 개방감을 주었고, 이를 통해 자연광이 더 깊숙이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열린 중앙 공간에는 책과 더 가까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책장을 중심으로 공간을 나누어, 가벼운 독서를 위한 자리와 집중할 수 있는 가구들을 배치했다.
또한, 도서관의 1/3을 가변적인 세미나실로 구성하여 필요에 따라 강의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햇살이 가득한 날, 학생들이 서가에서 원하는 책을 꺼내 들고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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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 학습실, 집중을 위한 온화한 쉼터

고등학생들이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은 어디일까?
수업이 끝나면, 많은 학생들이 자습실이나 스터디 카페로 향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는다.그만큼 ‘앉아서 공부하는 공간’은 학생들의 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다.

하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1인용 책상 배열 속에서, 공간이 단순한 공부방이 아닌 온화한 안식처로 다가올 수 있다면 어떨까?
우리는 학습 공간에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고자 중앙에 길을 내어 책상 모듈을 분산 배치했다.
그리고 각 모듈이 독립적인 영역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나무 루버를 활용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지나치게 고립되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곳이 단순히 공부하는 자리 그 이상으로, 몰입과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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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활동실, 상상력이 피어나는 공간

미술 시간은 학업에 바쁜 학생들에게 주어진 소중한 환기의 순간이다.
그러나, 상상력의 발판이 되어야 할 이 공간조차도 기능을 채우기에 바빠 보였다.

변화는 공간을 정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학생들이 자신의 작품을 서로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춘 책장과 전시벽을 배치했다.
이 요소들은 단순한 기능을 넘어, 자연스럽게 소통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재료를 탐색하며 떠오르는 다양한 상상,작품을 통해 이어지는 새로운 생각의 시작.
우리가 예술활동실을 단순한 공간이 아닌, 그 이상의 가능성을 담은 곳으로 계획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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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센터, 자유롭게 머물며 성장하는 공간

러닝센터는 수업이 없는 시간, 학생들이 가장 많이 머물게 될 공간이다.
우리는 이곳이 단순히 특징적인 공간이 아니라, 학생들이 편하게 쉬고 학습할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랐다.

이와 유사한 공간의 유형을 떠올려보면, 가장 익숙한 모습은 카페일 것이다.
카페는 단순히 음료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곳이지만, 그 안에는 공부하는 사람, 업무를 보는 사람, 그룹 활동을 하는 친구들, 토론을 나누는 동아리까지 다양한 모습이 공존한다.

이처럼 한 공간에서 여러 가지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려면, 적절한 자리 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러닝센터는 공간의 중심을 잡아줄 편안한 중앙 의자를 배치하고, 그 주변에 다양한 가구를 조화롭게 배치함으로써 
학생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머물고, 쉬고, 학습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이곳에서 학생들이 편안한 리듬으로 쉬어가고,새로운 가능성을 꿈꿀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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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토의 토론실, 생각을 나누고 성장하는 공간

배움은 단순히 강의를 듣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고, 생각을 나누며 깊어지는 순간 속에서 우리는 더 크게 성장한다.

이 공간은 토론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참석 인원을 제한하지 않기 위해 창가 벽면에는 벤치를 설치하여 더 많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후면 벽에는 학교를 상징하는 로고와 컬러를 배치해 공간에 소속감을 더하고, 의미를 깊이 새겼다.
이곳에서 학급을 넘어 다양한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며, 한층 더 성장하는 배움의 경험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프로젝트 : 과천여자고등학교 고교학점제 공간조성
대지위치 :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건물규모 : 지상5층
주요용도 : 교육연구시설
유       형 : 내부 리모델링
T  E A M : 수영아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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