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머무르고 싶은 공간으로
이번 리모델링의 핵심 공간은 단연 도서관이었다.
최종 디자인을 결정하기까지 여러 가지 안을 검토하며,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공간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기존 도서관은 책장이 빼곡히 들어서 있어 책을 찾고 대여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정작 책을 읽거나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은 부족했다.
그러나 잘 조성된 학습환경은 학생들의 행동을 바꾸고, 공간이 하는 역할 또한 달라진다.
예산은 충분하지 않았지만, 학생들에게 하루라도 더 좋은 도서관을 만들어 주고 싶었던 선생님들의 바람이 있었다.
그 마음을 담아, 우리는 책을 위한 공간이 아닌 학생들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웠다.
중앙에 모여 있던 책장들을 모두 벽면 서가로 재배치하여 개방감을 주었고, 이를 통해 자연광이 더 깊숙이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열린 중앙 공간에는 책과 더 가까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책장을 중심으로 공간을 나누어, 가벼운 독서를 위한 자리와 집중할 수 있는 가구들을 배치했다.
또한, 도서관의 1/3을 가변적인 세미나실로 구성하여 필요에 따라 강의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햇살이 가득한 날, 학생들이 서가에서 원하는 책을 꺼내 들고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